레티놀을 1년 넘게 썼는데 주름 개선이 생각보다 너무 느렸어요. 눈가 잔주름이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애매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레티놀보다 강력한 레티날을 3개월 사용하고나서 주름 개선 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기록해 봤습니다.

레티놀을 1년 써도 주름 개선이 너무 느렸던 이유
38살부터 레티놀을 쓰기 시작했는데 안티에이징 성분을 검색하면 레티놀이 가장 많이 나왔거든요. 주름 개선 식약처 고시 성분이고 임상 데이터도 많다고 해서 바로 샀어요. 0.3% 농도로 시작해서 천천히 0.5%까지 올렸습니다. 1년 넘게 꾸준히 발랐거든요.
근데 효과가 너무 느렸습니다.
눈가 잔주름이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애매한 수준이었어요. 사용 전 사진이랑 비교해봐도 극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피부 결은 좀 매끈해졌지만, 주름이 확 줄어든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레티놀이 이 정도야?' 실망스러웠어요.
친구한테 털어놨습니다. "야, 나 레티놀을 1년 넘게 쓰는데 주름 개선이 너무 느려. 이거 정상이야?" "그럴 수 있어. 레티놀은 원래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 근데 너 레티날은 안 써봤어?" "레티날? 그게 뭔데?" "레티놀보다 한 단계 위 성분이야. 효과가 훨씬 빠르다고 하던데."
집에 와서 레티날을 검색했는데 정식 명칭은 레티날데하이드(Retinaldehyde)라고 했어요. 비타민 A 유도체인데, 레티놀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형태라고 했습니다. 레티놀은 피부에서 [레티놀 → 레티날 → 레티노익산]으로 2단계 전환되는데, 레티날은 [레티날 → 레티노익산]으로 1단계만 전환된다는 거였어요.
쉽게 말하면 레티놀은 피부에서 2번 변환돼야 효과가 나타나는데, 레티날은 1번만 변환되면 된다는 원리였습니다. 전환 단계가 적으니까 효과가 더 빠르다는 거였죠. 실제로 연구 논문을 보니까 레티날이 레티놀보다 주름 개선 속도가 11배 빠르다는 데이터도 있었거든요. '11배?! 이거다!' 싶었어요.
근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레티날은 레티놀보다 불안정한 성분이라서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했거든요. 공기나 빛에 노출되면 쉽게 파괴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레티놀 제품은 많은데 레티날 제품은 적었습니다. 최근에야 안정화 기술이 발전해서 레티날 제품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어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레티날 제품 찾기, 그리고 3개월 사용 경험
다음 날 근처 화장품매장에 갔는데 레티날 제품이 없었어요. 직원분한테 물어봤더니 "레티날은 저희 매장에 안 들어와요. 해외 브랜드가 대부분이라 인터넷으로 사셔야 해요"라고 하더라고요. 레티놀보다 구하기 어려운 성분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레티날 제품이 몇 개 나왔는데, 대부분 해외 브랜드였어요. 한국 브랜드도 몇 개 있었지만 품절 상태였습니다. 가격은 30ml에 8만 원대부터 15만 원대까지 다양했는데 레티놀보다 2~3배 비쌌어요.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레티놀보다 효과 빠르다", "자극도 강하니 조심해서 써야 한다", "노란색 제형이 특징", "냉장 보관 필수" 이런 말들이 많았거든요. 특히 자극이 강하다는 말이 신경 쓰였어요. 레티놀도 처음 쓸 때 각질이 일어나고 빨개졌는데, 레티날은 더 심할 수 있다는 거에 고민이 되더라구요.
중간 가격대 제품을 골랐습니다. 프랑스 브랜드에서 나온 레티날 0.05% 세럼이었는데 30ml에 10만 원 정도였어요. 리포좀 기술로 안정화했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리포좀이 레티날을 캡슐에 담아서 피부 깊숙이 전달한다는 원리였거든요.
일주일 뒤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까 알루미늄 튜브 용기였는데 빛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했어요. 뚜껑을 열어보니까 정말 노란색 세럼이었습니다. 레티놀 세럼은 투명하거나 연한 노란색이었는데, 레티날은 진한 황금빛이었거든요. 신기했어요.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니까 주의사항이 많았습니다. "반드시 저녁에만 사용", "처음엔 격일로 사용", "선크림 필수", "냉장 보관 권장", "개봉 후 3개월 이내 사용" 이런 거였어요. 레티놀보다 까다로운 성분이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조심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세안을 하고 토너를 바른 다음 레티날 세럼을 쌀알 크기만큼만 얼굴 전체에 발랐는데 레티놀을 쓸 때보다 양을 줄였어요. 자극이 걱정됐거든요. 흡수되고 나서 보습 크림을 두껍게 덧발랐습니다.
다음 날 아침,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거울을 봤습니다. 혹시 얼굴이 빨개지고 각질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근데 의외로 괜찮았어요. 약간 건조한 느낌은 있었지만 레티놀을 처음 쓸 때만큼 자극적이진 않았습니다. 리포좀 기술 덕분인 것 같았거든요.
첫 주는 격일로 썼습니다. 월수금 이렇게 주 3회만 사용했는데 피부 반응을 보면서 천천히 적응시키려고요. 다행히 각질이나 붉은 기 없이 잘 버텼어요. 레티놀을 1년 쓴 경험이 있어서 피부가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2주 차, 매일 쓰기 시작했습니다. 피부가 레티날에 적응한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때부터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눈가 잔주름이 조금씩 얕아지는 게 보였거든요. 레티놀을 쓸 때는 3개월 정도 지나야 느껴졌던 변화가, 레티날은 2주 만에 나타난 거였어요.
4주 차, 확실한 차이를 체감했습니다. 눈가 주름이 예전보다 확실히 얕아졌거든요. 웃을 때 생기는 주름도 덜 깊었어요. 그리고 피부 결도 더 매끈해졌습니다. 레티놀을 쓸 때보다 턴오버가 빨라진 느낌이었거든요. 친구한테 전화해서 "야, 레티날이 진짜 효과 빠르다. 추천해줘서 고마워"라고 했어요.
8주 차, 팔자 주름에서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지만 예전보다 얕아졌거든요. 레티놀을 1년 써도 팔자 주름은 거의 안 나아졌는데, 레티날은 2개월 만에 변화가 온 거였어요. '역시 레티날이 레티놀보다 강력하구나' 실감했습니다.
12주 차,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정리해봤습니다. 주름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는데 하지만 레티놀을 1년 쓴 것보다 레티날을 3개월 쓴 게 효과가 더 좋았어요. 눈가 주름, 팔자 주름, 이마 주름이 모두 예전보다 얕아졌습니다. 피부 탄력도 좋아졌거든요. 손으로 볼을 눌러보면 예전보다 쫀쫀한 느낌이었어요.
| 비교 항목 | 레티놀 (1년 사용) | 레티날 (3개월 사용) |
|---|---|---|
| 눈가 잔주름 | 조금 개선 (애매함) | 확실히 얕아짐 |
| 팔자 주름 | 거의 변화 없음 | 조금 얕아짐 |
| 피부 결 | 매끈해짐 | 더 매끈해짐 |
| 효과 발현 시간 | 느림 (3개월+) | 빠름 (2주+) |
| 피부 자극 | 중간 | 중상 (리포좀으로 완화) |
| 가격 (30ml 기준) | 3~5만 원 | 8~15만 원 |
판테놀 병용으로 자극 줄이기, 그리고 냉장 보관 실수
레티날을 쓰면서 판테놀도 같이 썼습니다. 피부과에서 "레티날 같은 강한 성분을 쓸 때는 판테놀이나 세라마이드로 피부 장벽을 보호해주는 게 좋다"고 들었거든요. 레티날을 바르기 전에 판테놀 토너를 바르고, 레티날을 바르고, 다시 판테놀 크림을 덧바르는 샌드위치 방식으로 했어요.
이렇게 하니까 자극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레티날을 단독으로 쓸 때보다 피부가 훨씬 편안했거든요. 각질도 덜 일어났고 붉은 기도 없었어요. 판테놀이 레티날 자극을 완충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샌드위치 기법이 정말 효과 있구나' 확신했어요.
세라마이드도 추가했습니다. 아침엔 세라마이드 세럼을 쓰고, 저녁엔 레티날을 쓰는 식으로 나눴는데 둘 다 밤에 쓰면 너무 과할 것 같았거든요. 세라마이드가 낮 동안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레티날이 밤에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됐어요.
실패도 있었습니다.
레티날을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했는데, 처음엔 귀찮아서 화장대에 뒀거든요.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세럼 색이 약간 옅어진 것 같았어요. 황금빛이 예전만큼 선명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레티날은 빛과 열에 약해서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그 이후로는 무조건 냉장고 야채칸에 넣었습니다. 냉장 보관을 하니까 색이 계속 선명하게 유지됐거든요. 그리고 차가운 세럼을 바르면 진정 효과도 있는 것 같았어요. 여름에는 특히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비타민C와의 병용도 시도해봤습니다. 아침에 비타민C, 저녁에 레티날 이렇게 나눠 썼는데 처음엔 괜찮았는데, 2주쯤 지나니까 피부가 약간 민감해진 느낌이었거든요. 둘 다 강한 성분이라 피부에 부담이 된 것 같았어요. 그래서 비타민C는 주 2~3회로 줄이고 레티날은 매일 쓰는 식으로 조절했습니다.
선크림은 정말 철저하게 발랐습니다. 레티놀을 쓸 때도 선크림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레티날은 더욱 필수라고 했거든요. 레티날이 피부 턴오버를 빠르게 하니까 자외선에 더 민감해진다는 거였어요. SPF50+ 제품을 2시간마다 덧발랐고, 외출할 때는 모자랑 선글라스도 꼭 챙겼습니다.
3개월을 쓰고 느낀 솔직한 후기, 그리고 앞으로 계획
솔직하게 말하면 레티날로 20대 피부로 돌아간 건 아닙니다. 주름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레티놀을 1년 쓴 것보다 레티날을 3개월 쓴 게 효과가 훨씬 좋았어요. 주름 개선 속도가 확실히 빨랐고, 피부 탄력도 더 좋아졌습니다. 레티놀에서 레티날로 업그레이드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주변 친구들한테도 추천해줬습니다. 한 친구는 레티놀을 써봤는데 효과가 느려서 포기했다가 제 얘기를 듣고 레티날을 시작했거든요. "너 말대로 효과가 진짜 빠르다. 2주 만에 변화를 느껴져"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는 레티놀 적응을 잘 안 돼서 고민하다가 레티날로 바로 시작했는데, 판테놀 샌드위치 기법으로 자극 없이 잘 쓰고 있다고 했어요.
레티날이 안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레티놀도 처음 써보는 사람한테는 너무 강할 수 있거든요. 레티놀부터 시작해서 피부를 적응시킨 다음 레티날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안전해요. 그리고 매우 민감한 피부한테는 부담될 수 있습니다. 저는 레티놀을 1년 쓴 경험이 있어서 괜찮았지만, 처음부터 레티날을 쓰면 자극이 심할 수 있어요.
비용 측면에서 정리하면, 레티날 세럼은 보통 30ml에 8~15만 원입니다. 레티놀보다 2~3배 비싸요. 하루 저녁 한 번만 쓰니까 2~3개월을 갑니다. 그럼 한 달 비용은 3~5만 원 정도예요. 레티놀보다는 비싸지만, 효과가 확실히 빠르니까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쓸 계획입니다. 레티날 베이스를 유지하면서 판테놀, 세라마이드를 병용하는 식으로요. 겨울엔 보습을 더 신경 쓰고, 여름엔 선크림을 더 철저히 바르고, 레티날은 사계절 내내 쓸 생각이에요. 레티놀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한번 레티날을 써보니까 레티놀로는 만족을 못 할 것 같아요.
주의할 점만 정리하면, 반드시 저녁에만 쓰세요. 낮에 쓰면 자외선에 파괴돼요. 처음엔 격일로 시작하세요. 매일 바로 쓰면 자극이 심할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이 필수예요. 실온에 두면 색이 변하고 효과가 떨어집니다.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세요. 레티날을 쓰면 피부가 자외선에 더 민감해져요.
개봉 후 3개월 이내에 사용하세요. 레티날은 불안정한 성분이라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판테놀이나 세라마이드랑 같이 쓰세요. 자극 완화에 정말 도움이 돼요. 비타민C와 병용할 때는 조심하세요. 둘 다 강한 성분이라 피부에 부담될 수 있습니다.
레티놀을 먼저 써보세요. 레티놀 적응이 안 되면 레티날도 힘들어요. 리포좀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고르세요. 자극을 줄이고 흡수를 높입니다. 알루미늄 튜브나 에어리스 펌프 용기를 확인하세요. 빛 차단이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레티날도 만능은 아닙니다. 기본 관리를 안 하고 이것만 바른다고 피부가 좋아지진 않아요. 저는 레티날을 쓰면서 동시에 수면을 7시간 이상 자고, 물을 하루 2리터 마시고, 단백질 섭취를 늘렸습니다. 피부가 재생하려면 재료가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콜라겐 분해 속도가 빨라집니다.
레티날은 '레티놀의 상위 호환'입니다. 레티놀을 써봤는데 효과가 느린 분들, 더 빠른 안티에이징을 원하는 분들한테 완벽해요. 저는 39살에 레티날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레티놀로 1년 걸릴 효과를 레티날로 3개월 만에 봤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