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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알루론산을 압도하는 차세대 수분 자석: 폴리글루타믹애씨드(PGA)의 보습 과학

저는 피부가 건조해서 히알루론산 고함량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데 "아니 왜 이래?" 하고 또 바르고, 또 바르고... 하루에 몇 번을 덧바르는지 세어본 적 있어요. 최소 네 번. 심할 땐 여섯 번까지 발랐습니다. 가방엔 히알루론산 미스트를 상시 대기시키고, 화장실에 갈 때마다 슥슥 뿌렸거든요. 이게 뭐하나 싶어서 피부과를 갔더니 선생님이 딱 짚어주셨습니다. "히알루론산은 수분을 끌어당기기만 해요. 잡아두는 힘은 약하죠. 폴리글루타믹애씨드라는 거 아세요? 이게 수분을 붙잡는 힘이 히알루론산보다 10배 강합니다." PGA를 찾아서 히알루론산이랑 같이 쓰기 시작한 뒤로 하루 한 번 바르는 게 일상이 된 이야기예요.

폴리글루타믹애씨드(PGA)가 히알루론산보다 10배 많은 수분을 결합하고 수분 분해 효소를 차단하여 장벽을 보호하는 과학적 원리

히알루론산 고함량을 써도 한 시간이면 다시 건조했다

겨울만 되면 피부가 극도로 건조했습니다. 보습 세럼을 찾아보니 히알루론산이 제일 유명하더군요. "자기 무게 1000배 수분을 끌어당긴다"는 말에 혹해서 샀어요. 고함량 제품이었습니다. 후기도 좋았고요. 바르면 확실히 촉촉했거든요. '드디어 찾았다!' 싶었어요.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나면 다시 건조했습니다. "어? 벌써?" 또 발랐어요. 또 한 시간 뒤 건조. 이게 반복됐습니다.

하루에 서너 번씩 덧바르는 게 일상이 됐어요.

아침에 바르고, 점심 전에 또 바르고, 오후에 또 바르고, 저녁에 또 바르고... 세어보니 최소 네 번이었습니다. 심할 땐 여섯 번까지 갔거든요. 가방에 작은 사이즈 히알루론산 미스트를 넣고 다녔어요. 화장실에 갈 때마다 뿌렸습니다. 회의 중에도 가끔 슬쩍 뿌렸거든요. 직장 동료가 "너 왜 그렇게 자주 뿌려? 중독 아니야?"라고 물었을 때 억울했어요. 저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안 바르면 얼굴이 당기니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내가 쓴 게 저함량이었나?' 싶어서 더 비싼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이번엔 저분자 히알루론산이라는 걸 샀거든요.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고 광고하더군요. 썼어요. 역시 한 시간이면 건조. 그다음엔 초고분자 히알루론산, 그다음엔 5가지 분자 블렌딩 제품... 히알루론산 종류만 계속 바꿨습니다. 어떤 건 3만원, 어떤 건 5만원. 돈만 날렸거든요. 결과는 전부 똑같았어요. 바를 때만 촉촉하고, 금방 원래대로. 보습이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정상인가? 다들 이렇게 자주 바르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피부과를 찾아갔거든요. "히알루론산을 여러 개 써봤는데 보습이 안 지속돼요. 한 시간이면 다시 건조해져서 하루에 몇 번씩 덧발라야 해요"라고 하니, 선생님이 "그거 정상 아니에요. 히알루론산만으론 한계가 있어요"라고 하셨어요.

히알루론산은 끌어당기기만 하고 잡아두지 못한다

선생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히알루론산은 수분 자석이에요. 주변 수분을 끌어당기죠. 하지만 그걸 오래 잡아두는 힘은 약해요. 습도가 높으면 괜찮은데, 건조하면 금방 날아가요. 겨울철 실내는 습도가 20~30%밖에 안 되잖아요. 히알루론산이 수분을 끌어당겨도 금방 증발하는 겁니다." 제가 겪었던 현상이 딱 이거였거든요. 바를 때만 촉촉하고 금방 마르는 거.

선생님이 계속 설명하셨습니다. "더 심각한 건,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히알루론산이 오히려 피부 속 수분을 끌어올릴 수도 있어요. 겉에 발라놓은 히알루론산이 주변에 수분이 없으니까, 피부 속 수분을 끌어당기는 거죠. 이걸 역보습이라고 해요. 비행기를 타면 얼굴이 더 건조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보습한답시고 바른 게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도 있었던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니 선생님이 "수분을 잡아두는 성분을 같이 써야 해요. 폴리글루타믹애씨드라는 성분 아세요? PGA라고 하는데, 이게 히알루론산보다 수분을 잡아두는 힘이 5배 이상 강해요. 히알루론산이 수분을 끌어당기면, PGA가 그걸 꽉 잡아서 안 날아가게 막아줍니다"라고 하셨거든요. 'PGA'라는 생소한 이름이었어요.

선생님이 더 설명해 주셨습니다. "PGA는 낫또에서 나온 성분이에요. 낫또를 저을 때 끈적끈적하게 늘어나잖아요. 그게 PGA예요. 이 성분이 자기 무게 5000배 수분을 흡수해요. 히알루론산은 1000배니까 5배 차이죠. 더 중요한 건, 흡수한 수분을 필름처럼 덮어서 증발을 못 하게 막는다는 거예요. 히알루론산이 물을 뿌리는 거라면, PGA는 비닐을 덮는 거예요. 둘 다 해야 보습이 오래 갑니다." 비유가 명확해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PGA와 히알루론산을 같이 쓰니 하루 종일 촉촉했다

피부과를 나와서 화장품 매장에 갔습니다. PGA가 들어간 제품을 찾기 시작했거든요. 전성분표를 하나하나 확인했어요. 'Polyglutamic Acid' 또는 'PGA'라고 적힌 제품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더군요. 대부분 히알루론산만 들어있었거든요. 몇 개를 확인하다가 드디어 PGA가 들어간 세럼을 찾았어요. 직원분께 "이거랑 히알루론산을 같이 써도 돼요?"라고 물으니 "네, 오히려 같이 쓰는 게 좋아요. 시너지가 난다고 하더라고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세럼을 샀어요. 집에 있던 히알루론산 세럼도 그대로 뒀습니다. 두 개를 같이 쓰기로 했거든요. 세안 후 히알루론산 세럼을 먼저 발랐어요. 수분을 끌어당기는 역할. 흡수되길 기다렸다가 PGA 세럼을 덧발랐습니다. 수분을 잡아두는 역할. 마지막으로 보습 크림으로 마무리했거든요. 첫날 저녁에 바르고 자고 일어났는데 느낌이 달랐어요. 아침에 얼굴이 덜 당겼습니다. '기분 탓인가?' 싶었는데, 며칠이 지나니 확실했거든요.

보습이 훨씬 오래 갔어요. 아침에 바르면 점심때까지 촉촉했습니다. 예전엔 두 시간이면 건조했는데 말이죠. 일주일쯤 지나니 변화가 확실했거든요. 하루 종일 세럼을 한 번만 발라도 됐어요. 가방에 들고 다니던 미스트도 안 써도 됐습니다. '이게 정상이구나' 싶었어요. 2주째 되니 더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겨울인데도 피부가 푸석하지 않았거든요. 화장을 할 때도 각질이 안 일어났고, 파운데이션 발림이 매끄러웠어요. 직장 동료가 "너 요즘 얼굴을 자주 안 만지네? 미스트도 안 뿌리고"라고 했을 때 뿌듯했습니다.

히알루론산 단독 vs PGA+히알루론산 병용 비교
구분 히알루론산만 (2개월) PGA + 히알루론산 (2주)
보습 지속 1~2시간 하루 종일
사용 횟수 하루 3~4번 하루 1~2번
건조 환경 금방 건조, 역보습 우려 수분 유지됨
피부 느낌 바를 때만 촉촉 계속 쫀쫀함

한 달쯤 지나니 피부과에 다시 갔습니다. 선생님이 "많이 좋아졌네요. PGA 효과를 보셨죠?"라고 하셨거든요. "네, 진짜 다르더라고요. 이제 하루 한두 번만 발라도 돼요"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그게 정상이에요. 원래 보습은 오래 가야 하는 거예요. 하루에 여섯 번씩 바르는 게 이상한 거였죠"라고 하셨어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두 성분을 제대로 쓰는 법과 효과 배가시키는 팁

몇 달간 쓰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첫째, 히알루론산만으론 부족해요. 특히 건조한 환경에서는 금방 날아갑니다. PGA 같은 수분 유지 성분을 같이 써야 해요. 둘째, 전성분표를 확인하십시오. 'Polyglutamic Acid' 또는 'PGA'가 적혀있는지 보세요. PGA가 들어간 제품이 많지 않으니 꼼꼼히 찾아야 합니다. 셋째, PGA는 세럼이나 에센스 형태가 많아요. 크림에 들어간 것도 있지만, 세럼이 더 흔합니다.

넷째, 습도가 낮은 곳에서 특히 효과적이에요. 비행기, 난방이 빵빵한 실내, 겨울철 야외... 이런 데서 PGA 진가가 나타납니다. 저는 출장을 갈 때 꼭 챙겨요. 다섯째, 히알루론산 여러 종류를 섞어 쓰는 것보다, PGA 하나를 추가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저분자 고분자 블렌딩보다 PGA 병용이 훨씬 나아요. 여섯째, 피부가 민감한 분들께도 좋아요. PGA는 완충 효과가 있어서 자극을 줄여줍니다. 비타민 C나 AHA 같은 자극 성분을 쓸 때 PGA를 같이 쓰면 따가움이 덜해요.

일곱째, 필링 후에 특히 좋습니다. 각질을 제거하고 나면 피부가 민감한데, PGA가 수분 드레싱 역할을 해줘요. 저는 필링팩을 쓴 다음날 꼭 PGA를 듬뿍 발라요. 여덟째, 나이가 들수록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 속 히알루론산이 분해되는데, PGA가 그 분해를 막아준다고 하더군요. 아홉째, 보습 미스트 대신 쓰십시오. 수시로 미스트를 뿌리는 것보다, 아침에 PGA를 한 번 바르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가방도 가벼워지고요.

열째, 히알루론산 제품을 버릴 필요 없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대로 쓰고 PGA만 추가하면 돼요. 돈을 아끼면서 효과는 배로 늘어납니다. 열한째, 낫또를 먹는다고 PGA 효과가 나지 않아요. 먹는 거랑 바르는 거는 다릅니다. 누가 "낫또를 많이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선생님이 "그건 소화돼서 효과가 없어요"라고 하셨거든요. 열두째, 겨울뿐 아니라 사계절 쓰면 좋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한 여름 실내도 습도가 낮거든요.

지금도 히알루론산과 PGA를 매일 같이 씁니다. 세안 후 히알루론산 세럼, 그다음 PGA 세럼, 마지막 보습 크림 순서예요. 이 루틴을 지키니까 겨울에도 보습이 하루 종일 유지됩니다. 가방에 미스트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고, 하루에 한두 번만 발라도 충분해요. 히알루론산을 써도 금방 건조해지시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히알루론산만 계속 덧바르지 마십시오. PGA를 추가하십시오. 수분을 끌어당기는 것(히알루론산)과 잡아두는 것(PGA)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두 개를 같이 쓰는 게 보습의 정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