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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풀 추출물 함량의 진실과 유효 성분 농도가 결정하는 피부 재생의 차이

시카 크림 여러 개를 써도 붉은기가 가라앉지 않았어요. 피부과에서 "병풀 추출물 함량이 아니라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유효 성분 농도를 확인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PPM 표기된 고농도 제품을 찾은 뒤 일주일 만에 확실한 진정 효과를 본 후기입니다.

피부에 시카 크림을 바르는 여성과 고농도 유효 성분(마데카소사이드 5,000ppm)이 표기된 제품 정보

시카 크림을 여러 개 써봤는데 진정 효과가 별로였다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붉은기가 자주 올라왔습니다. 세안만 해도 얼굴이 빨개졌고, 화장품을 바르면 따끔거렸거든요. 검색을 해 보니 "진정엔 시카"라는 말이 많더군요. 시카 크림을 샀어요. 제품 앞면에 "병풀 추출물 90% 함유"라고 크게 써 있었습니다. '90%나 들어갔으면 효과가 좋겠다' 싶었거든요. 한 달쯤 썼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어요. 바를 때 시원한 느낌은 있는데, 붉은기가 확 가라앉진 않았습니다.

'함량이 부족했나?' 싶어서 다른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이번엔 "병풀 추출물 95% 고함량"이라고 광고하는 제품을 샀거든요. '95%면 더 좋겠지' 하고 기대했어요. 또 한 달을 썼는데, 이것도 비슷했습니다. 바를 때만 시원하고, 붉은기는 금방 다시 올라왔거든요. 트러블이 난 부위도 빨리 가라앉지 않았어요. '뭐가 문제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제품까지 시도했습니다. 이번엔 "진정 끝판왕", "피부과 시술 후 추천" 이런 후기가 많은 걸로 골랐거든요. 또 "병풀 추출물 함유"라고 적혀있었어요. 한 달 더 썼지만 역시 비슷했습니다. 바를 때 약간 진정되는 느낌은 있는데, 확실한 효과는 못 봤거든요. 이쯤 되니 '시카가 나랑 안 맞나 보다'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피부과를 찾아갔습니다. "시카 크림을 여러 개 써봤는데 진정 효과가 별로예요. 제 피부가 시카를 안 받나요?"라고 물었거든요. 선생님이 "어떤 제품을 쓰셨어요?"라고 하시길래, 제가 썼던 제품들을 얘기했어요. 선생님이 "병풀 추출물 함량만 보셨죠?"라고 물으시더니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그게 함정이에요."

병풀 추출물 90%가 함정인 이유 - 물이 89%일 수도 있다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병풀 추출물이라는 게 뭔지 아세요? 병풀을 물이나 알코올에 담가서 우려낸 액체예요. 문제는 그 추출물 안에 진짜 유효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거예요." 충격이었어요. "예를 들어 '병풀 추출물 90%'라고 해도, 그 추출물 자체가 병풀 1%에 물 99%로 만들어졌을 수 있어요. 그럼 제품 전체로 보면 병풀 유효 성분은 1%도 안 되는 거죠."

"마치 과즙 1%가 들어간 주스를 '과일 음료 90%'라고 파는 것과 똑같아요. 숫자는 크지만 실제 과일은 거의 없는 거죠." 선생님 설명을 듣고 나니, 제가 몇 달간 왜 효과를 못 봤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저는 '90%', '95%' 이런 큰 숫자만 보고 샀는데, 정작 중요한 건 그 안에 들어있는 진짜 성분이었던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니 선생님이 "유효 성분 농도를 확인하셔야 해요"라고 하셨습니다.

"시카의 핵심 유효 성분은 네 가지예요. 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식애씨드, 아시아틱애씨드. 이 네 개가 실제로 피부를 진정하고 재생을 돕는 성분이에요. 전성분표에 이 네 가지가 개별적으로 적혀있는지 봐야 해요." 저는 지금까지 전성분표에서 '병풀 추출물'만 확인했지, 저 네 가지 성분은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PPM 단위로 농도가 표기된 제품을 고르세요.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성분이 최소 1,000ppm은 돼야 효과가 있어요."

선생님이 계속 설명하셨습니다. "고농도 정제 성분을 'TECA'라고 불러요. Titrated Extract of Centella Asiatica. 병풀에서 핵심 성분만 고순도로 뽑아낸 거예요. 일반 추출물이 묽은 차라면, TECA는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거죠. 당연히 효과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몇 달간 헤맸던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됐습니다. 함량이 아니라 농도가 문제였던 거예요.

약국에 가서 PPM이 표기된 제품을 찾았더니 효과가 확실했다

피부과를 나와서 바로 약국으로 갔습니다. 시카 크림 코너에서 제품들을 하나하나 꺼내서 뒷면을 봤거든요. 첫 번째 제품: "병풀 추출물 90%". 전성분표를 확인했는데 '병풀 추출물'만 있고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개별 성분은 안 보였어요. PPM 표기도 없었습니다. 두 번째 제품도 마찬가지. "시카 고함량"이라고 써 있는데, 전성분표엔 추출물만 있었거든요.

세 번째, 네 번째... 계속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제품이 "병풀 추출물" 또는 "Centella Asiatica Extract"만 적혀있었어요. 일곱 번째쯤 확인할 때 드디어 찾았거든요. 전성분표에 'Madecassoside(마데카소사이드)', 'Asiaticoside(아시아티코사이드)', 'Madecassic Acid(마데카식애씨드)', 'Asiatic Acid(아시아틱애씨드)' 네 가지가 개별적으로 적혀있었어요. 제품 설명에 "마데카소사이드 5,000ppm 함유"라고도 써 있었습니다.

약사님께 "이 제품이랑 저 제품이랑 차이가 뭐예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약사님이 "이건 병풀 추출물만 들어간 거고, 저건 유효 성분을 따로 정제해서 넣은 거예요. 진정 효과는 정제된 게 훨씬 확실하죠"라고 설명해 주셨거든요. 그 제품을 샀어요. 집에 와서 제가 썼던 세 제품이랑 비교해 봤습니다. 정말로 예전 제품들은 "병풀 추출물" 또는 "Centella Asiatica Extract"만 있고, 네 가지 유효 성분은 어디에도 없더군요.

그날 밤부터 새 크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제품들이랑 느낌이 확실히 달랐거든요. 바르자마자 피부가 진정되는 게 느껴졌어요. 시원한 느낌도 더 강했고요. 다음 날 아침 거울을 보니 붉은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하루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었는데, 정말 차이가 확실했거든요. 일주일쯤 쓰니 피부가 확실히 안정됐어요. 예전처럼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지 않았습니다.

유효 성분을 확인하는 법과 시카를 제대로 쓰는 법 배웠다

몇 달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첫째, 병풀 추출물 함량만 보지 마세요. "병풀 추출물 90%" 같은 숫자는 의미가 없어요. 전성분표에서 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식애씨드, 아시아틱애씨드 이 네 가지 성분이 개별적으로 적혀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넷 다 있어야 진짜 시카 제품이에요.

둘째, PPM 표기를 확인하십시오.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유효 성분이 최소 1,000ppm은 돼야 효과가 있습니다. 진정 효과를 확실히 보려면 5,000ppm 이상 고농도 제품이 좋아요. 셋째, "TECA" 또는 "정량 추출물"이라는 표기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이건 유효 성분만 고순도로 정제한 거라 효과가 확실해요.

넷째, 자극 성분을 확인하십시오. 진정 목적인데 전성분표 앞쪽에 에탄올(알코올), 인공 향료, 색소가 있으면 피하세요. 진정은커녕 오히려 자극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제형을 피부 상태에 맞춰 고르십시오. 얼굴 전체가 붉으면 앰플이나 세럼처럼 흡수가 빠른 거, 국소 부위만 트거나 각질이 일어나면 크림이나 연고처럼 보호막을 형성하는 거를 쓰세요.

일반 추출물 vs 유효 성분 정제 제품 비교
구분 병풀 추출물만 (3개월) 유효 성분 고농도 (1주일)
성분 표기 병풀 추출물 90% 마데카소사이드 등 4종 개별 표기
농도 표기 없음 5,000ppm 이상
진정 효과 바를 때만 시원, 금방 원래대로 확실한 붉은기 감소
효과 지속 일시적 장시간 안정

여섯째, 다른 진정 성분과 조합하세요. 판테놀, 알란토인, 베타인 같은 성분이 함께 있으면 시너지가 나요. 판테놀이 수분을 잡아주고 시카가 염증을 잡아주는 거죠. 일곱째, 자극 성분과 같이 쓰지 마십시오. 비타민 C, AHA, BHA 같은 산성 성분이랑 동시에 쓰면 서로 효과가 떨어집니다. 시카를 쓸 땐 진정에만 집중하세요.

여덟째, 시카 팩을 활용하십시오. 피부 상태가 최악일 때 화장솜에 시카 토너나 앰플을 적셔서 5분 올려두면 즉각 진정돼요. 아홉째, 꾸준히 쓰십시오. 일주일 정도 써야 확실한 효과를 봅니다. 열째, 전성분표를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앞면 광고만 보지 말고, 뒷면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십시오. 그게 진짜 제품을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지금은 유효 성분을 확인하고 산 시카 크림을 쓰고 있습니다. 피부 붉은기가 거의 사라졌고, 트러블이 나도 빨리 가라앉아요. 화장품을 바를 때 따가움도 없어졌습니다. 예전처럼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지 않아요. 시카 제품을 쓰시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병풀 추출물 90%" 같은 큰 숫자에 속지 마십시오. 전성분표에서 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티코사이드, 마데카식애씨드, 아시아틱애씨드 네 가지 성분을 확인하세요. PPM 표기가 있는 고농도 제품을 고르십시오. 그게 진짜 진정 효과를 보는 방법입니다.